벨라지오 분수쇼의 주인공, WET Design의 라스베가스 이야기

WET Design과 라스베가스의 특별한 관계: 물과 예술로 만든 도시의 상징

라스베가스는 화려한 조명, 카지노, 그리고 끝없는 엔터테인먼트로 유명하지만, 이 도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아이콘은 바로 WET Design의 작품들입니다. WET Design은 혁신적인 물 feature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회사로, 특히 라스베가스에서 그 영향력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벨라지오 분수쇼(Fountains of Bellagio)부터 시티센터(CityCenter)의 독창적인 물 설치물까지, WET Design은 라스베가스를 단순한 사막 도시가 아닌 예술과 기술의 경이로움으로 채운 주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WET Design의 역사, 라스베가스에서의 주요 프로젝트, 그리고 이 회사가 도시의 매력에 끼친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WET Design의 시작과 철학

WET Design은 1983년, 전 디즈니 이매지니어(Imagineer)인 마크 풀러(Mark Fuller)와 멜라니 시몬(Melanie Simon), 앨런 로빈슨(Alan Robinson)이 설립한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디자인 회사입니다. 이들은 물, 불, 빛, 소리를 활용해 자연 요소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WET이라는 이름은 "Water Entertainment Technologies"의 약자로, 단순한 분수 설계를 넘어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경험을 창조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이 회사는 공기 압축 기술과 조명 제어 기술을 통해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라스베가스에서 그 혁신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라스베가스와의 첫 만남: 벨라지오 분수쇼

WET Design이 라스베가스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은 1998년, 벨라지오 호텔의 개장과 함께였습니다. 스티브 윈(Steve Wynn)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벨라지오 분수쇼는 WET의 대표작이자 라스베가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8에이커 규모의 인공 호수에 설치된 1,200개 이상의 노즐과 4,500개의 조명은 음악에 맞춰 최대 140m 높이까지 물을 뿜어내며 관객을 압도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7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며,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습니다. 셀린 디옹, 프랭크 시나트라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에 맞춘 퍼포먼스는 매일 수백만 명을 끌어모으며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분수쇼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도시의 낭만과 화려함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시티센터: 물의 새로운 해석

벨라지오 분수쇼 이후 WET Design은 라스베가스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2009년 개장한 시티센터 프로젝트는 WET의 창의성이 한층 더 돋보이는 무대였습니다. 여기서 WET는 다섯 개의 독특한 물 feature를 선보였는데, 그중 ‘루미아(Lumia)’는 색상과 물의 흐름을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이며, ‘글라시아(Glacia)’는 세계 최초로 안무된 얼음 기둥을 활용한 설치물입니다. 또한, ‘포커스(Focus)’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물 벽으로, 물이 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결합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벨라지오의 화려함과는 달리 섬세하고 현대적인 접근으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며, 라스베가스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했습니다.

라스베가스 엔터테인먼트의 진화에 기여

WET Design은 단순히 물을 다루는 회사가 아닙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이들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1985년 리비에라 호텔의 쇼 ‘Splash’를 위한 물 feature를 시작으로, WET는 물과 춤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 경험을 혁신했습니다. 이후 벨라지오 분수쇼와 시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라스베가스는 카지노와 쇼뿐만 아니라 시각적 예술의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벨라지오 분수쇼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미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선정될 만큼 그 영향력이 막대하며, 연간 수천만 명의 방문객을 유도해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

WET Design의 작품 뒤에는 놀라운 기술력이 숨어 있습니다. 벨라지오 분수쇼의 노즐은 ‘슈터(Shooters)’와 ‘오어(Oars)’로 나뉘어 각각 물을 높이 뿜거나 좌우로 흔들며 춤추는 효과를 냅니다. 이 모든 움직임은 컴퓨터로 정밀하게 제어되며, 바람 세기와 방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됩니다. 시티센터의 글라시아는 물을 얼음으로 변환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활용하며, 포커스는 프로그래밍된 물 흐름으로 역동적인 패턴을 만듭니다. 이러한 기술은 WET가 라스베가스에서 단순한 장식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했고, 도시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라스베가스와의 지속적인 협업

WET Design은 라스베가스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벨라지오 이후 스티브 윈과 다시 손잡고 윈 마카오(Wynn Macau)의 퍼포먼스 레이크(Performance Lake)를 설계했으며, 2008년에는 미라지 호텔(The Mirage)의 화산 feature를 재설계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도 라스베가스를 포함한 전 세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크 풀러는 “우리는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라스베가스에 무엇을 더 가져올지 고민한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협업이 더욱 기대됩니다.

WET Design이 라스베가스에 남긴 유산

WET Design은 라스베가스를 물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과거에는 개발 프로젝트에 물 feature가 포함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WET의 성공 이후 이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풀러는 “WET가 그 변화를 이끌었다”고 자부하며, 이는 과장이 아닙니다. 벨라지오 분수쇼는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주고, 시티센터는 세련된 예술적 감각을 더하며 도시의 매력을 다층적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유산은 라스베가스가 단순히 도박의 도시가 아닌 문화와 기술의 중심지로 인식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방문객에게 주는 경험

WET Design의 작품은 라스베가스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합니다. 벨라지오 분수쇼를 보며 음악에 맞춰 춤추는 물줄기를 감상하거나, 시티센터에서 얼음과 물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바라보는 경험은 감정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벨라지오 분수쇼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라스베가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WET Design이 라스베가스에 가져온 특별한 선물입니다.

WET Design은 라스베가스를 물과 빛, 기술이 어우러진 예술의 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벨라지오 분수쇼와 시티센터를 통해 이 회사는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며 전 세계에 라스베가스의 매력을 알렸습니다. 다음에 라스베가스를 방문한다면, WET의 작품을 감상하며 이 도시가 품은 혁신과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